실시간 뉴스



버스, 멀리가면 요금 더 낸다…사실상 요금인상 추진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서울시가 버스도 지하철과 같은 거리비례 운임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버스에 대한 거리비례제 도입은 2004년 7월 서울 버스 체계 개편 이후 19년 만이다.

거리비례 운임제가 도입될 경우 서울시 내 버스도 지하철처럼 탑승 거리가 10㎞를 넘으면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8일 서울시 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지난 6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사진은 설 연휴 서울 잠원 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에 귀성 행렬이 몰려 정체가 일어나고 있는 모습. 2023.01.21 [사진=뉴시스 ]
사진은 설 연휴 서울 잠원 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에 귀성 행렬이 몰려 정체가 일어나고 있는 모습. 2023.01.21 [사진=뉴시스 ]

청취안에선 버스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요금체계를 현행 균일요금제에서 거리비례제로 바꾸는 안이 담겼다. 현재는 지하철을 환승하지 않고, 버스만 1회 이용할 경우 버스 기본요금만 내면 된다.

앞서 2004년 7월 서울 버스 체계 개편과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가 시행되면서 수도권 지하철과 버스 환승 시에만 이용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는 통합거리비례제가 도입됐다.

하지만 이 청취안이 적용될 경우 앞으로는 서울에서 버스만 타더라도 일정 거리를 초과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간·지선버스는 이용 거리가 10㎞를 넘으면 10∼30㎞는 5㎞마다 150원, 30㎞ 초과 시에는 150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강남에서 도심을 지나 강북권으로 시내버스만 타고 이동해도 추가 요금이 예상된다.

광역버스는 30∼60㎞는 5㎞마다 150원, 60㎞ 초과 시에는 150원의 추가 요금이 매겨진다. 심야버스는 30∼60㎞는 5㎞마다 140원, 60㎞ 초과 시에는 150원이 더 부과된다. 다만 마을버스는 균일요금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기본요금 인상안도 포함됐다. 간·지선버스 기본요금은 앞서 알려진 것처럼 300원 또는 400원을 올리는 것이 1·2안으로 각각 제시됐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1천200원이다. 300원 오르면 1천500원, 400원 오르면 1천600원이 된다. 광역버스 요금은 2천300원에서 3천원으로 700원 인상하는 안이 마련됐다. 서울 버스·지하철을 통틀어 인상 폭이 가장 크다.

서울시 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운송적자가 지하철 9천200억원, 시내버스 5천400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요금 현실화율은 2021년 기준 지하철 62.0%, 버스 57.8%로 낮아졌다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향후 버스·지하철 요금은 오는 10일 공청회에 이어 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버스, 멀리가면 요금 더 낸다…사실상 요금인상 추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