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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인기에 쑥쑥 크는 거래 플랫폼…내년 과제는


자금 확보하며 공격적 확장…수수료 부과하며 유료화 시동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리셀(재판매)이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수수료 없이 무료로 운영하던 리셀 플랫폼들은 수수료를 부과하며 수익화에 시동 거는 모습이다.

크림 판매 화면 캡처. [사진=구서윤 기자]
크림 판매 화면 캡처. [사진=구서윤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정판 거래 플랫폼은 크림과 솔드아웃이 국내 리셀 시장의 9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2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업계는 국내 리셀 시장 점유율을 크림이 70% 이상, 솔드아웃이 10~20%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분사한 크림은 지난 2020년 3월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스노우에서 870억원을 차입하고 지난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네이버로부터 500억원을 수혈받는 등 네이버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 크림은 올해 상반기에만 7천2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패션플랫폼 무신사는 2020년 7월 솔드아웃을 론칭했다. 솔드아웃은 올해 2분기 거래가 작년 동기 대비 55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솔드아웃에서 한정판 제품을 실제 구입하거나 판매한 '거래 이용자'도 작년보다 290% 늘었다.

솔드아웃은 지난 4월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며 검수센터 구축과 인력 확충 등에 힘쓰고 있다.

국내 리셀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5년에는 2조5천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도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과 신뢰성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리셀시장 거래액에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크림과 솔드아웃은 작년 기준 각각 595억원,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플랫폼 운영 초기 수수료 없이 무료로 운영한 영이다.

양사는 올해 유료화 계획을 본격화함에 따라 내년에는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림은 지난 4월부터 구매 수수료 1%, 8월부터 판매 수수료 1%를 부과한 이후 지속적으로 수수료율을 높여왔다. 내년부터는 판매 수수료 2.5%, 구매수수료 3% 등 최대 5.5%를 부과한다.

무료 수수료 정책을 고수하던 솔드아웃은 이달부터 창고 보관 상품에 한해 수수료 1%를 부과하고, 내년부터는 일반 거래에도 구매 수수료를 최대 1% 부과한다. 판매 수수료는 무료로 유지할 계획이다. 스탁엑스는 현재 결제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등을 합쳐 상품 가격의 총 13%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가품 차단도 큰 과제다. 전문가들의 검수로 정품 판정이 이뤄진다고 홍보하는 크림과 솔드아웃 모두 가품 판매로 홍역을 치른 바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정품 검수 시스템 강화에 나섰지만 가품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리셀 및 명품 판매 플랫폼들이 설비 구축 등에 많은 투자를 하며 검수 과정을 강화하고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100% 가품 차단은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며 "가품 판정 시 보상 수준을 높이는 방법 등을 통해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해나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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