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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네덜란드 정상 "전략적 동반자 격상… 반도체·원전 협력 강화"


尹 "네덜란드, 반도체·원전 핵심파트너"…루터 "연대 강력"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양국관계 격상, 반도체·원전 분야 등 경제안보 핵심 산업 파트너십 강화 등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 두 정상은 '경제'가 '안보'이고 '안보'가 '경제'인 시대에 양국 간 경제안보 분야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한-네덜란드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정치·안보, 경제, 문화, 지역·글로벌 이슈를 포함한 포괄적인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반도체 동맹' 강화는 이날 회담의 핵심 의제였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양국 반도체 분야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회담 전 양국 반도체 기업인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정부와 민간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회담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등 양국 반도체 기업인과 차담회에서 반도체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반도체 노광장비 분야 글로벌 1위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을 향해 한국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ASML은 경기도 화성에 2천400억원을 투자, 1만6천㎡ 규모의 노광장비 재(再)제조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반도체기업인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반도체기업인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양국 간 원전·에너지·첨단기술 분야 협력도 강력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신규원전 건설 사업 관련 소통 채널을 구축해 양국 원자력 협력을 서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소경제 협력, 스마트 농업, 우주산업과 같은 첨단기술 분야의 양국 간 협력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 앞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도 "네덜란드는 반도체 같은 첨단기술 분야, 원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루터 총리는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 간의 연대와 우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인도-태평양·유럽-대서양 지역의 핵심국인 만큼 자유·연대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이 역내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조를 주도하기로 뜻을 모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평화·자유 회복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기로 했다.

또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립을 위해 양국은 내년 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될 예정인 '군사 분야에서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사용에 관한 장관급 회의'를 공동 주최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네덜란드 방문, 긴밀한 소통 의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왕님의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포함해 여러 국제회의 계기에 루터 총리님과 자주 뵙고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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