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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중국, 北도발에 역할해달라" 시진핑 "韓, 남북관계 개선해야"(종합)


3년만의 한중정상회담… 尹 "中 역할 중요, 긴밀소통·협력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첫 대면 한중정상회담에서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한 중국의 적극 개입을 당부했다. 양 정상은 팬데믹·경기 침체·기후변화 등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고위급 대화 정례화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부터 내일(16일)까지 열리는 제17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발리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갖는다"며 "평화를 수호해야 하며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 이른바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상호 존중·호혜·공동이익에 입각해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앞서 모두발언에 나선 윤 대통령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을 직접 뵙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제 교류, 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한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발전시키고 G20 등 다자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양국 고위급 대화 정례화 ▲한중 FTA 2단계 협상 조속 마무리 ▲인적·문화 등 다방면 교류 확대 등에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라며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와 같은 복합적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중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활발히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정상은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끝내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하면서 양국 간 1.5트랙 대화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교류, 특히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한중 국민 간 인적·문화 교류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펜데믹 안정'을 전제로 방한 의사도 밝혔다. 시 주석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오후 5시 11분(한국시각 오후 6시 11분) 시작돼 5시 36분까지 약 25분 동안 진행됐다. 양국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12월 23일 열린 이후 약 3년 만이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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