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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 정기예금에 56.2조 '뭉칫돈'…역대 최대 폭


기업대출 13조7000억원 증가…10월 기준 최대 폭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기준금리 상승으로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으로 뭉칫돈이 몰렸다. 정기예금 금리가 5%대에 달하면서 정기예금 잔액만 50조원 넘게 불어난 덕분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은행 정기예금은 56조2천억원 증가했다.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정기예금 금리가 오른 까닭이다. 'KB국민행복적금'은 연 최대 5.75%, 신한은행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최대 연 5.2%, '급여하나 월 복리 적금' 연 최대 5.65%, 우리은행 '원(WON) 플러스 예금' 연 최대 4.71%,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4.6%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수시입출금식예금은 44조2천억원 줄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자 수시입출금에서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이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국고 여유자금 유입으로 6조4천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는 상승했다. 전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물 금리는 3.97%로 9월말 대비 0.56%p 증가했고 은행채 3개월물은 4.01%로 0.86%p 상승했다.

10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13조7천억원 증가했다. 2009년 6월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치며 전월(9조4천억원)에 비해서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는 지속되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으로 자금 수요가 몰린 까닭이다. 10월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이다.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활용 증가로 9조3천억원 증가하고 중소기업대출은 운전자금 수요와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4조4천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투지심리 위축으로 발행부진이 이어졌다. 10월 회사채 순발행은 -3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3조1천억원 순발행됐다.

가계대출은 6천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3천억원 증가했으나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이 1조9천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지속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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