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이끌 기술"…SK하이닉스 학술대회, 10년간 누적 논문 6802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사내 학술대회를 통해 미래를 이끌 최신 기술과 특허를 배출하며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제10회 SK하이닉스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SK하이닉스 학술대회'는 SK하이닉스가 구성원들의 기술 개발을 더욱 장려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제10회 SK하이닉스 학술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학술대회에는 소자·공정·설계·패키징 등 반도체 전 분야에 걸친 주제의 논문이 매년 800편가량 접수되고 있다. 10년 동안 학술대회에 접수된 누적 논문 수는 6천802편에 달한다. 채택된 논문 수는 누적 2천603편으로, 채택률은 38% 수준이다.

이는 세계 3대 반도체 학회로 꼽히는 ISSCC, IEDM, VLSL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논문 수와 채택률이다. 이른바 반도체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ISSCC의 연간 접수 논문은 평균 600편이고, 채택률은 평균 20%대다.

올해 제10회 학술대회에서는 총 745편의 논문이 접수됐다. 입선 논문은 260편으로 채택률 35%를 기록했다.

10년간의 누적 참여 인원은 저자 참여 구성원이 1만347명, 심사 참여 구성원이 1천473명이다. 공정한 논문 평가를 위해 심사 참여 인원은 논문 저자가 아닌 구성원으로 선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구성원 수는 3만56명으로, 학술대회에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년 동안 채택된 논문 중 특허까지 연결된 건은 217건이다. 이 중 주요 특허로 선정된 전략 특허는 90건으로 41%의 비중을 차지한다. 매년 SK하이닉스에서 출원하는 특허 중 전략 특허의 비중이 10%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의 누적 열람 수는 7만8천763회로 편당 평균 열람수로 계산하면 11.5회로 높은 편이다. 특히 내부 학술대회의 논문은 외부 학회의 논문에서는 알 수 없는 SK하이닉스의 고유 데이터와 연구 성과를 담고 있어 구성원들의 연구와 업무 참고 자료로 실용적인 도움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구성원들의 역량을 드러내고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는 대회인 만큼, 각 구성원에 대한 포상도 준비돼 있다. 학술대회에서 입상한 구성원에게는 상금과 해외 학회에 참관할 기회가 주어지는 등 확실한 동기부여 요소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구성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강화됐다. 논문 멘토링 제도, 논문 마일리지 제도, 장려상까지 해외 학회 참관 확대 등을 시행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처음 학술대회를 열었을 때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뤘고 예나 지금이나 참가하는 구성원들의 열정도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논문을 써야 하는 이유는 올해의 슬로건 '위 두 테크놀로지, 위 토크 테크놀로지(We Do Technology, We Talk Technology)에 잘 담겨 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해왔던 일을 회고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