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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싫어도 '아이폰'은 못 참지"…中서 나홀로 성장한 애플


中 스마트폰 침체 속 애플 출하량·점유율만 늘어…삼성, '갤럭시W23'으로 재기 노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도 중국인의 '아이폰' 사랑은 갈수록 더 커져 가는 듯한 분위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진 속에서도 애플만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사진=애플코리아]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사진=애플코리아]

28일 시장 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천130만 대를 기록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5%포인트 증가한 16%로, 샤오미를 꺾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은 출하량이 감소했다. 점유율 1위 비보는 출하량이 23% 감소했을 뿐 아니라 점유율도 1년 전보다 3%포인트 하락해 20%에 그쳤다. 2위인 오포는 출하량이 27% 줄었을 뿐 아니라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21%에서 올해 3분기에 17%로 주저 앉았다. 공동 2위인 아너도 점유율이 1%포인트 줄어든 17%에 머물렀고, 출하량도 16%나 줄었다. 지난해 점유율 4위였던 샤오미는 출하량이 17% 감소하며 점유율도 1%포인트 하락한 13%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순위권에 들지 못해 기타 제품군으로 분류됐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여전히 점유율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의 3분기 중국 판매량 호조는 구형 모델이 잘 팔린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이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친 덕분에 저가 모델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카날리스는 "애플에겐 보기 힘든 새로운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제재 여파로 중국 화웨이가 타격을 입으면서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가 심화되고 있다"며 "중저가 시장에선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의 적수가 없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갤럭시W23 [사진=GSM아레나]
갤럭시W23 [사진=GSM아레나]

이에 중국 업체들은 하이엔드 제품군에 집중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토비주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반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하이엔드 부문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며 "이들은 카메라 및 이미징 기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 텔레콤을 통해 '갤럭시W23', 'W23 플립'을 출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W23은 '갤럭시Z폴드4', W23 플립은 '갤럭시Z폴드4'의 한정판 모델로, 블랙 후면 패널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골드 색상 힌지(경첩) 및 프레임이 적용됐다. 최대 16GB·12GB 램을 탑재됐고, 512GB 저장 용량은 동일하다.

또 두 모델 모두 알루미늄 힌지 부분에 장식 조각으로 포인트를 줬고, 송 왕조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은 커스텀 테마도 포함돼 있다. 별도 판매되는 S펜 역시 블랙 및 골드 색상이 적용됐다. 가격은 각각 1만6천 위안(약 316만원), 1만 위안(약 197만원)으로, 중국 내 '갤럭시Z4' 시리즈 가격과 비교 시 30만~40만원가량 비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차이나텔레콤과 상류층을 겨냥한 '심계천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색은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선호도가 높다"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한정판 모델이라는 점을 내세워 상류층부터 공략해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진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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