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터' 만난 '최대어'…이현승 "최태웅 감독의 모든 면을 배우고파"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은 세터 이현승(한양대 3학년·190cm)이 '명세터' 출신 최태웅 감독과의 동행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현승은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35%의 확률로 이번 드래프트에 나선 현대캐피탈. 하지만 OK금융그룹이 20%의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면서 2순위로 밀렸다.

그러나 선수 선택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이 윙 스파이커 신호진(인하대 4학년·187cm)을 호명하면서 현대캐피탈은 최우선 순위로 꼽았던 이현승을 품을 수 있었다.

이현승은 큰 신장과 빠르고 탄탄한 세트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대학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구단들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최태웅 감독은 "현재 팀에 취약한 포지션인 세터 보강을 위해 이현승을 택했다"라고 지명 배을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흔들리지 않고 펼치는 것과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모습이 갖춰져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현승은 최 감독 밑에서 한 단계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최 감독님의)모든 면을 배우고 싶다"라며 "기본기부터 다시 배우며 발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빌딩 과정에서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현대캐피탈. 특히 세터 포지션에 대한 우려가 적잖다.

이현승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세터로서 부담감은 당연히 따른다. 하지만 팀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있다. 선수들을 믿고 올려준다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 세터로 나섰던 김명관이 발목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 이 때문에 신인이지만 이현승의 어깨도 무겁다.

최 감독은 "훈련을 지켜봐야겠지만 프로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따라 기회는 공정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승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에 대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두 시즌 동안 같은 학교 출신들이 받았기에 자신도 그 계보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는 "재작년에는 (김)선호 형이 받았고, 작년에는 (박)승수가 받았다. 같은 한양대 출신이라 심이 난다"라면서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해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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