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공] 尹대통령 "30년 도전의 산물" 격려…'항공우주청' 설치 재확인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국내 우주수송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선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영상회의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과 누리호 발사 생중계를 시청했다. 누리호 성공 발사를 지켜본 윤 대통령은 "30년간의 지난한 도전의 산물"이라며 "이제 우리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공의 주역인 연구진들과 직접 화상 연결을 통해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 국민을 대표해서 치하드린다"며 감사와 인사를 전했다.

또 "과학기술정통부 직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우리의 항공우주 산업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국가로서 더욱 우주 강국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제가 공약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애초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장면을 지켜보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연구자들을 최우선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들이 발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용산 대통령실에서 누리호 발사를 응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4시 발사한 누리호가 비행을 종료한 뒤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궤도(700km)에 투입되어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1, 2, 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되어 누리호에 탑재된 성능검증위성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운송 능력을 확보하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온전히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는 무게 1t 이상의 실용급 위성 발사 역량을 갖춘 일곱번째 국가가 됐다. 지금까지 이런 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프랑스), 중국, 일본, 인도 6개국뿐이었다.

과기부는 오는 2027년까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4차례의 추가적인 반복발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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