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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제임스' 르브론, 괴력의 비밀은 헤드폰?


[김형태기자] 요즘 운동 선수들에게 헤드폰은 없어선 안 될 장비다. 종목을 불문하고 경기 전 음악이 나오는 커다란 헤드폰을 머리에 쓰고 몸을 푸는 선수가 적지 않다. 스포츠선수들이 경기 전 음악을 듣는 이유가 있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집중력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다.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도 대표적인 '헤드폰 러버' 중 하나다. 그는 아예 헤드폰 전문 제조업체 B사와 계약을 맺고 해당 브랜드만 사용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이 헤드폰을 사용한 4년간 제임스는 성적이 뚜렷하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ESPN 매거진은 최근 "제임스가 B사의 헤드폰을 사용한 4년 반 동안 거의 모든 통계 수치가 향상됐다. 이 기간 중 NBA MVP를 3차례 수상했고 NBA 파이널도 2차례 진출해 우승을 한 번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어떻게 보면 특정 브랜드를 홍보하는 내용 같지만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듀크대 체대에서 스포츠 심리학을 가르치는 그렉 데일 박사는 "외부 소음을 막아주는 헤드폰을 사용함으로써 집중력이 높아지고, 그 결과 성적이 향상된다는 설명에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며 "특히 매우 높은 수준의 활약을 꾸준히 펼치는 데는 이 부분이 꽤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했다.

물론 헤드폰을 사용한다고 누구나 엄청난 성적을 올리는 건 아니다. 데일 박사는 "제임스와 같은 장비를 사용한다고 누구나 다 르브론 제임스가 될 수는 없다"며 "제임스는 음악을 이용해 자신만의 경기 준비 방법을 터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가 계약을 맺은 브랜드는 박태환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선수들도 애용하는 제품이다. 이 헤드폰이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면서 ESPN 매거진은 최신 호에서 스포츠 선수들이 이 제품을 왜 선호하는지를 집중 분석했다.

결론은 간단했다. 경기 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음악을 듣는다고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건 경기 준비 자세에 있으며, 음악과 헤드폰은 이를 도와주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잘 사용하면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겉멋'에 불과할 뿐이라는 얘기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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