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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8만7천884대 CCTV…마약 현장 포착, 조기 차단한다


관제요원에 마약류 유통 감시 교육→주거밀집 지역 마약유통 감시 강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눈이 풀린 상태로 서성이는 사람이 있다”=서울시 관악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2월 4일 신림동 주택가에 ‘눈이 풀린 상태로 서성이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CCTV를 통해 남성의 사진과 위치를 파악해 관악경찰서에 전파했다. 체포된 남성은 마약 유통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진술, CCTV 모니터링이 신속한 사건 해결에 역할을 했다.

“술깨는 약이라고 한다”=지난 4월 10일 새벽 중랑구 CCTV에 수상한 남성이 포착됐다. 남성은 한 여성에게 ‘술 깨는 약’이라며 분홍색 알약을 건넸다. ‘마약인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시 출동했다. 중랑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는 남성이 하수구에 약을 버리는 모습을 찾아내 경찰이 남성과 버려진 약을 모두 발견할 수 있었다.

최근 마약을 주거밀집지역에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거나 학원가, 유흥가에서 접근해 판매하는 등 시민 일상에 파고든 마약불법 행위를 적발하는데 서울시·자치구 CCTV 8만7천884대가 또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CCTV  관제요원에 마약류 유통 감시 교육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주거밀집 지역 마약유통 감시에 나선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CCTV 관제요원에 마약류 유통 감시 교육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주거밀집 지역 마약유통 감시에 나선다. [사진=서울시]

자치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자치구별로 25개가 설치돼 있다. 관제요원은 교대근무를 통해 24시간 실시간 CCTV 관제를 수행하고 있다. 25개구 CCTV 통합관제센터의 CCTV는 총 8만7천884대(2022년 12월 기준)이다. 2023년에는 낡고 오래된 CCTV 1천531대 개선하고 신규 CCTV 2천96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25개 자치구 관제센터 요원들이 CCTV를 총동원해 철저한 마약유통 감시를 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31일부터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수사관이 직접 CCTV 관제센터 담당자와 관제요원을 교육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자치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는 경찰 인력(자치구당 4명)이 상시 파견돼 있다. 관제요원이 범죄 사항을 발견했을 때 해당 경찰 인력이 범죄여부 판단과 관할 경찰서 정보공유가 진행돼 즉시 사건조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CCTV 통합관제센터의 감시영역을 확대해 주거밀집지역 등에서 마약류 유입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범죄 의심 징후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주거밀집지역 내 마약유통은 시민의 일상 속으로 마약류가 침투하는 첫 단계이기 때문에 초기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마약 유통체계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예방과 재활·치료를 통해 청소년과 시민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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