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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도 못 막은 공기청정기 시장…30조兆 넘본다


공기청정기 시장, 연평균 10% 내외 성장 전망…코로나·미세먼지 등으로 사계절가전 '우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가전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공기청정기는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공기 질 관리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은 연평균 10%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형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사진=LG전자]
2023년형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사진=LG전자]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는 전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이 오는 2028년 204억 달러(약 27조8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부터 향후 6년간 연평균 8.2% 성장을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PS마켓리서치의 경우 성장세가 더욱 거셀 것으로 관측했다. PS마켓리서치는 2021~2030년 전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이 연평균 11.8%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에는 312억 달러(약 40조9천억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에 공기청정기는 봄·가을 등 미세먼지가 심한 환절기에 많이 팔렸지만, 최근에는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평소에도 건강을 위해 24시간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기도 하다. 호주 모내시대학 공중보건·예방의학대학원 궈위밍 교수팀의 의학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2.5)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연평균 5㎍/㎥) 이하인 곳은 전 세계 0.1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 사는 인구는 0.001%에 불과했다. 세계 인구 중 10만 명당 1명만이 초미세먼지 안전지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삼성 비스포크 큐브 에어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삼성 비스포크 큐브 에어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국내 시장은 가정용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70%를 넘으며 포화 상태에 접어든 상태다. 하지만 제조사들이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교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자랜드가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의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공기청정기는 직전 2주 대비 41%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시장의 경우 아직 보급률이 낮아 성장세가 더욱 거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유럽이 40%, 미국과 일본이 30% 내외, 중국이 2~3%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수요도 큰 폭 증가했다"며 "기능과 디자인이 강화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교체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판매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 기관이나 공공시설 등에서도 공기청정기 도입을 확대하고 있어 추후 상업용 제품이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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