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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용퇴하라"…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시국미사 시작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미사를 전북 전주에서 열었다.

사제단은 이날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미사를 개최했다.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풍남문광장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된 곳이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제들과 시민들이 14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를 드리고 있다. 2022.11.14 [사진=뉴시스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제들과 시민들이 14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를 드리고 있다. 2022.11.14 [사진=뉴시스 ]

사제단이 윤 정권의 퇴진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14년 3월 같은 장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퇴와 국가정보원 해체를 촉구하는 미사를 연 지 9년 만의 시국 미사다.

사제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청사에 길이 빛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고, 이태원 참사로 퇴진 목소리가 드높아졌을 때도 기대를 접지 않았지만, 오늘 대통령의 용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론(설론)을 맡은 천주교 전주교구 김진화 신부 "광화문 촛불 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리며 더 이상 이렇게 만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만나게 되어 마음이 착잡하다"며 미사를 시작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삼일절 기념사에서 식민지배 정당성을 주장하며 또다시 일본에 굽신거리며 사과를 구걸했다"고 비판했다.

사제단은 윤 정권이 헌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주장하는 주된 용퇴의 사유에 대해 일본과 체결한 '강제동원 배상안'을 문제 삼았다. 사제단은 특히 "그는 헌법 준수와 국가 보위, 평화적 통일과 자유, 복리, 민족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한다는 약속을 심하게 어겼다"면서 "역사적 퇴장을 명령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양심을 지닌 시민이라면 진영을 막론하고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한편, 사제단은 이날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교구별 시국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다만 시국 미사의 구체적인 순서와 방법 등에 대해선 비상시국회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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