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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年 50%대 초고속 성장율 XR시장…디스플레이 돌파구 부상


삼성·LG·BOE, 개발·생산 박차…마이크로 OLED 시장 '주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확장현실(XR,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아우르는 말) 시장이 확대되면서 XR용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TV와 스마트폰 수요 절벽에 부딪히며 XR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올해 세계 XR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3천억원)로 추산된다. 지난해 시장 예측치(9억4천200만 달러)의 세 배에 육박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예상이다.

DSCC는 "2027년 XR 시장 규모를 73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며 "올해 이후에도 시장이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0년 7월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의료용 VR 기기 '릴루미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0년 7월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의료용 VR 기기 '릴루미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X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이 예상한대로 상반기에 XR 헤드셋을 공개하고 연내 출시하면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기회의 땅이 넓어질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회사 삼성전자가 출시할 XR기기에 탑재될 디스플레이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구글, 퀄컴과 XR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삼성이 맡은 역할은 가볍고 발열이 없는, 장시간 착용해도 어지러움이 없는 기기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엔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마이크로 OLED도 필수다.

마이크로 OLED는 기존 유리 기판으로 제작되는 OLED와 달리 실리콘 기판에 제작된다. 덕분에 XR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해상도와 휘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리콘 기판에서 제작돼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로도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엔트리급(저가) XR용 기기는 이미 대중화된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할 것"이라며 "하이엔드(고가)급은 OLEDoS 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탕정에서 마이크로 OLED 초도(파일럿) 라인 구축에 돌입했다. 탕정의 기존 A2 라인에 마이크로 OLED를 시험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디스플레이 장비를 발주했다.

특히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지난 7일 아산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핵심 디스플레이 사업을 점검한 만큼, XR 디스플레이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마이크로 OLED를 공개했고, 같은해 11월엔 8천 니트의 고휘도 마이크로 OLED를 개발하며 시장 대응을 준비 중이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XR용 LCD 생산 확대에 나섰다. BOE는 중국 베이징에 약 18만평 규모의 XR용 LCD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 건설엔 5조원 이상이 투입되며 중국 정부도 약 5천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공장 건설이 시작되며 디스플레이 양산은 2025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저가 헤드셋 시장을 공략해 양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며 "고가 헤드셋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전이고, 기술력이 국내 업체에 미치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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