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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AOC 발급이 정상화 관건…"운항 초기작업 준비"


여행 수요 대폭 증가…직원 출근 비중 확대, 재운항 총력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항공업계의 빠른 수요 회복세에도 이스타항공은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이하 VIG)를 새주인으로 맞았지만 국토부의 국제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실제 운항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스타항공 보잉 B737-맥스8
이스타항공 보잉 B737-맥스8

8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 동남아 등 국제 항공 운항노선이 대폭 확대된 결과 지난 1월 국제선 운항편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월 대비 약 60% 회복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약 58% 회복됐으며 특히 인천공항 여객 수는 62% 수준 회복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중·단거리 노선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10월과 12월의 국제 여객 수는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35%, 53%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며 약 58%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간 경영 악화 상태에 놓였던 항공사들은 몰려드는 손님 맞이에 분주한 분위기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여전히 운항에 나서지 못해 답답한 모습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VIG에 전 지분 양도 거래를 마쳤다.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도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지만 비행기를 띄우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국토교통부 AOC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AOC는 사업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체계를 갖췄는지 종합 검사하는 제도로 국토부는 현재 심사를 진행중이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현재 국토부와 AOC 발급과 관련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부 직원들의 출근 비중을 늘려가며 운항 초기 작업을 위한 준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AOC 발급 과정에 성실히 임하는 쪽으로 집중하는 상태로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며 "그간의 공백이 길었던 만큼 발급 과정에 따르는 절차를 통해 변동 사항 등을 재차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그간 휴업·휴직에 돌입했던 일부 직원들의 출근 비중을 점차 늘려가며 운항 초기 작업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선 AOC 발급에 집중한 뒤 현재 3대의 보유 항공기에 이어 추후 신규 기재 도입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VIG는 최근 기존 최대 주주 성정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매입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천100억원의 신규 증자 자금을 투자했다. 거래에 투입된 자금은 전액 현재 운용 중인 VIG파트너스 4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충당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거시경제 환경의 급변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1천100억원 투자 유치로 자본잠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항공수요가 확대되며 그간 '적자의 늪'에 빠졌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경영 환경이 빠른 속도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 역시 코로나19 이전 공항 슬롯과 운수권 등을 보유한 만큼 재운항이 이뤄지면 경영 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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