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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K-클라우드 중동서 맹활약..."사우디만 12조 시장, 큰 장 열렸다"


"중동 국가, 클라우드·AI 등에 투자 활발…경험 많은 한국 기업에 기회 많아"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진출에 유리한 입장에 섰다는 평가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MSP(클라우드관리제공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이 중동 진출에 성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UAE 수도 아부다비에 클라우드 운영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UAE의 1위 통신사인 이앤 엔터프라이즈로부터 1천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에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최초로 중동지역에 이앤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고객에게 클라우드 관리와 운영을 비롯한 클라우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야놀자클라우드도 최근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근 중동지역 여행 기업인 '알 라이즈 트래블'와 여가 플랫폼 기업 '위고 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 특화 솔루션 공동 개발해 솔루션 라이선스 고객 확대는 물론, 현지 여가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현재 170여개국에 8만개 이상 솔루션 라이선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회사의 프롭테크 멤버사 트러스테이는 스마트 주거 솔루션을 중심으로 중동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같이 중동지역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요충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풍부한 자금이 뒷받침된 디지털 전환 정책이 있다.

사우디의 '네옴시티', 아부다비의 420조원 규모의 첨단미래 산업 육성 정책 등 최근 중동 국가들이 석유없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디지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업계에선 사우디 클라우드 시장이 2030년까지 최대 100억달러(약 12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중동 시장에 진출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라클도 사우디 클라우드 서버에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는 중동 지역에서 멀티클라우드를 지원할 수 있는 MSP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치적 이슈로 미국과 중국 기술 도입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3의 국가인 한국 기업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클라우드 전환 초기 단계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2~3년전부터 공략하고 있는 시장인데, 해외 굵직한 MSP 기업들이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미·중 패권 경쟁 상황에서 중동은 디지털전환을 위한 파트너 국가가 필요한데, IT역량이 있으면서 신뢰도가 있는 국가는 한국이다. 중동은 한국 기업들의 빠른 선점이 필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동지역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클라우드, AI, 데이터애널리스틱 등 신IT기술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많은 편"이라면서 "중동기업 대부분 국부펀드를 운영하는데, 신IT기술 기업에 대해 네트워킹, 인프라 등 투자가 많고 세제지원, 비자 등 정책적 지원도 활발한 편"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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