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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쿠팡 주가 오를 수밖에 없네"… 사람보다 로봇이 더 바쁜 대구FC


아시아 최대 수준 대구FC 공개…수 천여대 로봇이 입고부터 분류까지 '척척'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와, 로봇이 사람보다 훨씬 낫네요…신기하네”

쿠팡의 대구 풀필먼트센터(FC)의 모습을 본 이들의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탄성이 흘러 나왔다. 사람 대신 로봇이 대구FC의 거의 모든 업무를 해냈고, 이런 장면은 눈 앞에서 한 편의 ‘SF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미래 사회와 공장이 이런 모습일까.

대구FC에서 쿠팡의 무인 지게차가 물품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쿠팡]
대구FC에서 쿠팡의 무인 지게차가 물품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쿠팡]

◆ 사람 대신 로봇이 '척척'…"24시간 작동 로봇, 열 사람 안 부럽다"

7일 찾은 대구FC에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 들었다. 지금까지 사람이 했던 일을 대부분 로봇이 처리하고 있었고, 로봇들은 바닥에 찍힌 QR코드로 자신이 어디에 물건을 놓아야 하는지, 어떤 물건을 작업자에게 전달해야 하는지 지시 받았다.

현재 대구FC에 배치된 로봇은 수천 여대 규모다. 수백 개의 물건을 보관하고 있다 배송 주문에 맞춰 작업자에게 이를 전달하는 ‘피킹로봇(AGV)’, 포장이 끝난 제품을 분류 로봇에 전달하는 ‘소팅봇’, 작업자 없이 대용량 물류를 이동 시키는 ‘무인지게차’ 등이 운영 중에 있다.

실제 이날 찾은 대구FC에서는 일하는 작업자보다 로봇을 더 많이 접했다. 무거운 짐을 들거나 조금이라도 힘든 일 등은 모두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며 안전사고도 크게 줄었다.

로봇은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물류를 처리 할 수 있는데다, 여기에 쿠팡의 빅데이터까지 더해지면서 업무 효율은 배가 됐다. 이들 로봇은 물류량이 많은 경우 365일, 24시간 작동되기 때문에 사람보다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과 속도도 훨씬 빠르고 많다. 현재 타 물류센터의 경우 오전과 오후, 심야 등 여러 파트로 나뉜 근로자들이 출·퇴근을 반복한다.

쿠팡의 대구FC에서 소팅봇들이 물류를 배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쿠팡의 대구FC에서 소팅봇들이 물류를 배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쿠팡 측은 AGV의 경우 전체 업무 단계를 65% 줄이고, 평균 2분 안에 수백 개 상품이 진열된 선반을 직원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소팅봇 역시 일반 직원의 업무량을 65% 수준으로 단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인지게차는 운전자 없이도 물건이 가득 담긴 팔레트를 알아서 이동 시켰다. 보통 지게차의 경우 운전자와 안전보조원 등이 필요하지만, 이 지게차는 운전자는 물론 안전보조원도 없다. 지게차 주변 레이저 센서가 작업자나 장애물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기능도 탑재했다.

대구FC에서 운영되고 있는 피킹로봇(AGV). [사진=김태헌 기자]
대구FC에서 운영되고 있는 피킹로봇(AGV). [사진=김태헌 기자]

◆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대구FC…2천500여명 고용 창출

대구FC에서는 대부분 작업이 로봇에 의해 이뤄지지만, 그렇다고 고용 창출이 부진한 것도 아니다. 쿠팡 측은 향후 2천500여명까지 신규 고용을 진행 할 계획이다. 간접고용 규모는 1만명을 넘어선다.

물건을 옮기는 등 힘든 작업은 로봇이 대신하고 있지만, 물건을 작은 박스에 옮겨 담는 일들은 아직 작업자의 손에 의지하고 있다. 또 로봇을 작동시키고, 관리하는 업무도 사람에게 달렸다.

쿠팡은 앞으로도 자동화 물류 기술 도입을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배송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초대형 물류센터가 운영되면서 대구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에 입점한 대구 지역 소상공인 업체 7천여 곳은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정종철 대표는 “대구 FC는 쿠팡의 최첨단 물류 투자를 상징하는 곳으로,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더 편하고 쉽게 일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했다”며 “AI를 이용한 상품관리, 자동화 로봇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인프라 기반으로 꾸준한 고용 창출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대구 FC의 건립과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해 3천2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규모는 축구장 46개(지하 2층~지상 10층) 넓이다.

쿠팡이 지난 2일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대구 풀필먼트센터'를 공개하고 있다. [영상=김태헌, 문수지 기자]
쿠팡이 지난 2일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대구 풀필먼트센터'를 공개하고 있다. [영상=김태헌, 문수지 기자]
/대구=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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