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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제2의 임영웅 찾아라'…방송사 트로트 전쟁 '합산 시청률 30%↑'


MBN '불타는 트롯맨'-TV조선 '미스터트롯2', 뜨거운 원조경쟁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3년 새해가 밝았다. 계묘년(癸卯年·검은 토끼의 해)을 맞아 엔터 업계 역시 새로운 기대와 희망에 차 있다. '경제 한파' 전망 속에서도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은 K콘텐츠는 올해도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리오프닝의 본격화와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 한해를 빛낼 스타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작품은 무엇이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가 새해를 맞아 엔터 업계의 이모저모를 전망해 봤다. [편집자주]

'어게인 2020' 트롯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2020년, 가요계를 뒤흔든 건 한물 간 장르로 여겨졌던 성인가요 트로트였다. 그리고 그 시작은 트로트 오디션이었다. 2019년 '미스트롯'으로 송가인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한 지 고작 1년. TV조선은 이듬해인 2020년 1월2일 '미스터트롯'을 선보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최종회 시청률은 35.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고, 전국은 '트롯 광풍'에 휩싸였다.

불타는 트롯맨 미스터트롯2 [사진=MBN. TV조선]
불타는 트롯맨 미스터트롯2 [사진=MBN. TV조선]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등 트롯스타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제대로 '스타탄생'이 이뤄진 셈이다.

그리고 올해, 또다시 '트롯 신드롬'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동시기 시작한 두 채널의 트롯 오디션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MBN '불타는 트롯맨'과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시청률만 합산해도 30%를 넘는다. 현재의 시청률 추이로 본다면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 '불타는 트롯맨', 원조 트롯오디션 제작진이 뭉쳤다

선제공격은 '불타는 트롯맨'이었다. 이틀 먼저 시작한 '불타는 트롯맨'은 '물이 다른 트롯, 결이 다른 스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젊은 패기의 '뉴트롯맨' 100명을 한데 모았다.

MBN 첫방송 최고시청률인 8.3%로 출발한 '불타는 트롯맨'은 2회 11.8%, 3회 12.7%로 성적표를 갈아치우며 '트롯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최고 시청률은 14.4%까지 치솟았다.

'불타는 트롯맨'은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국내 트롯 열풍을 불러일으킨 서혜진 PD(크레아 스튜디오)가 TV조선 퇴사 이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송가인, 임영웅, 양지은 등 스타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원조 제작진이 '불타는 트롯맨'으로 또 한번의 트롯 세대교체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의 차별화 포인트는 참가자 역량에 따라 상금의 액수가 커지는 '오픈상금제'와 국민 관객들의 직접 투표를 이끌어내는 '국민투표제'다. 현재까지 누적 상금은 4억원을 넘었다.

1주차 '국민응원투표' 결과는 1위 황영웅을 시작으로 남승민, 신성, 안율, 손태진, 황준, 에녹, 민수현, 전종혁, 박민수 순이다. 황영웅이 여전히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예심 TOP3에 올랐던 박민수는 10위로 내려앉았다. 과연 다음주 '국민 응원투표’ 결과는 또 어떻게 요동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은 1월 일본 TV 'ABEMA' 방송을 결정지었다. 일본 전역에 K트롯을 전파하며 트롯 한류를 이끄겠다는 취지다. 더불어 2023년 하반기 일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 밤 9시40분 방송.

◆ '미스터트롯2', 첫방 시청률 20%...원조의 힘

원조 트롯 오디션 '미스터트롯2'는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라는 부제를 품고 돌아왔다. 우승상금은 오디션 사상 최고 금액인 5억원이다.

'제2의 임영웅'을 기대하는 시청자 덕분일까. '미스터트롯2'는 첫방송 시청률 20.2%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청률은 3회에서 20.9%까지 치솟았다. 클립 동영상 조회수는 방송 2회 만에 1천520만 클릭을 돌파했다.

'미스터트롯2'는 TV조선이 '미스트롯1,2' '미스터트롯'에 이어 4번째로 선보이는 트롯 오디션이다. 젊은 트롯 스타들을 여럿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트롯 재열풍에 일조했다. 당연히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김상배 제작본부장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미스터트롯2'는 무대 자체가 차별성"이라며 "(참가자) 수준도 높고 열정도 강하다. 그들의 열정을 최고로 서포트하는 것이 임무"라고 전했다. 실제로 참가자 중에는 팬덤을 가진 현역가수는 물론 각종 오디션 우승자들도 여럿 포진돼 있어 눈길을 끈다.

뜨거운 화제만큼 잡음도 불거졌다. 순항할 것 같던 '미스터트롯2'는 마스터들의 '후배 꽂아주기' 논란으로 공정성에 타격을 입었다. 최단시간 올하트를 받은 대학부 박지현, 올하트로 합격한 샛별부 영광이 마스터 장윤정, 김희재, 붐과 같은 소속사라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특수관계인 이들이 제 가족 감싸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 장윤정 외에도 소속사 후배를 심사 중인 마스터가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스터트롯2'는 뒤늦게 작곡가 주영훈, 가수 박선주를 새로운 마스터로 투입했다. 음악적인 평가를 제대로 내려줄 수 있는 적임자를 모신 것. 과연 두 사람이 매운맛 마스터로 활약하며 논란을 잠재우고 재미를 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목요일 밤 10시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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