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난 시즌 첫승을 거둔 장소라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으로 V리그에 참가한 2021-22시즌 1라운드에서 팀 창단 첫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의 홈 코트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2021년 11월 9일)였다. 페퍼저축은행은 기분좋은 기억이 있는 화성체육관에 다시 왔다.
페퍼저축은행은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남녀부 합쳐 유일하게 아직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이런 가운데 27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기업은행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꾸 얘기를 꺼내면 핑계만이 될 수 있겠지만 어제(26일) 연습때고 그렇고 경기장에 오기 전 선수들에게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각오를 갖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형실 감독이 기업은행전에서 '키 플레이어'로 꼽은 이는 아웃사이드 히터 박경현이다. 김 감독은 "서브 리시브에서 상대팀으로부터 박경현 타깃인데 이 상황을 선수 본인이 극복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박경현과 교체되는 박은서가 그자리에 들어가도 다시 타깃이 되는데 여기서 계속 흔들리면서 고비를 못넘고 있다"며 "정신력으로 냉철하게 볼을 다루며 신나게 해보자고 했다. 기술적인 걸 예로 들자면 리시브때 한 발 뒤로 물러나는 잡는다든지, 오버핸드로 잡는 것 등 이런 부분은 선수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실 감독은 박경현에게 한 선수의 사례도 들었다.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뛰며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상대팀의 타깃이 된 선수다. 김 감독은 "2년 동안 정말 힘들어했지만 대표팀에서 4년을 버텼고 리시브에 대한 불안을 극복했다는 말을 박경현에게도 해줬다"고 설명했다.
패퍼저축은행이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올 시즌 개막 후 두자리수 패배를 가장 먼저 당하는 팀이 된다. 그리고 10연패로 몰린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이런 페퍼저축은행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호철 감독은 "오늘(27일) 경기가 아마 시즌 개막 후 우리팀이 치르는 가장 힘든 매치가 될 것 같다"며 "꼭 이겨야하는 팀과 만날 경우 우리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 풀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이 점에 대해 신경을 쓰고 코트에서도 생각을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앞선 경기였던 GS칼텍스와 원정 경기 승리(3-1 승) 기세를 이어가려한다. 그리고 이날 홈 경기에 분명한 목표가 있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개막 후 아직까지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화성=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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