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기대하는 삼성·LG…경기침체 속 한숨 돌릴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전 세계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면서 가전업계도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미국에서는 11월 넷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직후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연말로 이어지는 쇼핑 시즌이 시작된다. 보통 미국은 11~12월 두 달간의 소비액이 연간 소비액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11∼12월 연말 매출이 전년보다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서 네오 QLED 8K 모델 기준 85인치는 7천499달러에서 5천499달러로, 75인치는 5천799달러에서 4천499달러로, 65인치는 4천799달러에서 3천299달러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생활가전의 경우 최대 40% 할인이 들어간다.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최대 400달러, 비스포크 제트는 최대 300달러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세탁기 및 건조기, 청소기 등을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1천500달러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달 말까지 '삼성위크'라는 이름으로 주요 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대상 TV에 대해 야식쿠폰, 스포TV 나우 이용권 증정과 같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과 멤버십 포인트 증정, 보상판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 연말까지 게이밍에 특화된 행사 대상 모델 구매 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LG전자는 연말 쇼핑시즌에 앞서 북미에서 초대형 프리미엄 TV를 비롯한 생활가전 판촉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 미국 홈페이지에서 올레드 TV는 모델·크기에 따라 450달러에서 최대 1천500달러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특히 초대형 제품에 할인을 집중하고 있다. 83인치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은 기존 대비 1천500달러 할인한 4천999달러, 77인치 올레드 TV는 1천 달러 할인한 2천299달러에 판매 중이다. 86인치 QNED 미니LED 8K 모델은 최초 출하가 대비 40%가량 할인된 3천7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 다양한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연말 성수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인치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과 뒷모습에도 디자인을 더한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를 출시한 바 있다. 다음 달에는 벤더블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와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원바디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각각 최대 35% 할인 ▲크래프트 아이스 기능을 갖춘 4도어 인스타뷰 냉장고 구매 시 소형 1도어 냉장고 무료 증정 ▲무선청소기 최대 200달러 할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데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전·TV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월드컵과 연말 쇼핑 시즌이 맞물린 만큼 T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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