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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화한 금융소비자 잡아라…"삶의 방식 기반 서비스해야"


소비자 변화에 맞춘 유연한 대응이 지속 가능한 성장 열쇠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기술 발전으로 사회구조가 변화하면서 금융소비자도 다양해지고 있다. 글로벌 핀테크는 금융소비자 변화에 맞춘 서비스를 출시하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국내 금융사도 성장을 지속하려면 새로운 금융소비층을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플랫폼 관련 직업 중 유튜버, 인플루언서, 예술가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종사자를 총칭하는 '크리에이터'가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크리에이터 경제 시장 규모는 약 1천억 달러에 달한다.

온워드의 이혼 부부 자녀 양육비 관리 서비스.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온워드의 이혼 부부 자녀 양육비 관리 서비스.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국가 간 활발한 인구 이동으로 사회구성원의 인종과 국적도 다양해졌다. 국제노동기구(ILO)에 의하면 세계 이주노동자 수는 약 1억7천만 명으로 지난 2010년 5천300만 명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비혼, 만혼, 이혼 등으로 전통적인 가족 유형 외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늘었다.

글로벌 핀테크는 사회 다변화에 따른 신규 고객군을 겨냥해 특화서비스들을 내놓았다.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주스(Creative Juice)는 재무관리, 자금조달 등 크리에이터를 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통해 유망한 미래 고객층을 선점하는 게 주요 목표다.

사업모델이 투자자 관심을 받으면서 크리에이티브 주스는 지난해 설립한 이후 지난 4월까지 총 6천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2020년 설립한 미국 핀테크 온워드(Onward)는 이혼 부부의 자녀 양육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앱 다운로드 건수는 약 10만 건에 달하며, 벤처캐피탈들로부터 300억97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대형 금융사들은 전통적인 직업, 가구 형태 등에 기반한 고객 세분화 전략을 유지한다. 반면 글로벌 핀테크들은 적극적으로 신규 고객군 발굴에 뛰어들며 성공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크리에이터, 외국인, 이혼 부부 등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신규 고객군을 위한 전문 금융서비스 시장의 잠재력이 큰 셈이다. 현재 국내 크리에이터 수는 1천7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혼 건수는 연간 10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지만, 양육비 이행률은 30%에 그친다. 유학생 수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새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향후 금융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고객군을 위한 사업전략을 수립해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며 "개인의 금융정보와 고유한 '삶의 방식'에 기반한 서비스로 고객기반을 확장하고, 장기적인 관계 형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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