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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사태] 가처분 신청 '위믹스' 승산 있나…전문가 물어보니


전문가들 "닥사도 손해 감수하고 어렵게 내린 결정…가처분 쉽지 않아"

위믹스 [사진=위메이드]
위믹스 [사진=위메이드]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되면서 위메이드 측이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용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향후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이하 DAXA)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오는 12월 8일부터 거래지원이 종료된다.

닥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배경으로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언급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며 개별 거래소별로 바로잡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유통 계획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를 가져온 위믹스 담보 제공에 대한 시각차를 인정하고 조기 회수한 점 ▲올해 2월 자진 소각한 재단 보유 위믹스 2천만개가 유통량으로 계산된 점 ▲재단 지갑간 이동에 대해 유통량에 잘못 포함한 점 ▲옛 위믹스체인의 시작부터 위믹스3.0의 출범 이후까지의 거래원장과 지갑보유량 조사와 확인을 통해 정확한 유통량을 소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위메이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법원이 해당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을 맡은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대형 게임사이자 중요 플레이어로서 시장과 홀더들에 책임을 진다기보다는 두 차례에 걸친 공시 없는 유동성 논란을 일으키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모습을 보였고 그 파급력이 크립토 시장 전체에 대한 규제 강화까지 이어졌다"면서 "위믹스를 그대로 놔둘 경우 나중에 금융 규제기관으로부터의 책임을 거래소가 져야 한다는 점까지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현국 대표의 '대마불사'식 행보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없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블록체인 전문가는 "유의종목 지정 이후에도 상장사 대표이자 업계 리더로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도 거래소는 이만한 프로젝트를 상장 폐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식의 언행이 무책임한 모습으로 비춰졌고 거래소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 규제 강화 압력들이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으로 향후 P2E 관련 코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닥사에서도) 위믹스보다 못한 거버넌스를 가진 코인들에 일명 '도장깨기'를 할 수 있는 정당성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코인 '피카'를 발행하는 피카프로젝트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재판부는 당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등에 법적 보호장치가 충분히 정비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채무자가 가상자산 시장 관리와 투자자 보호 등의 책임을 부담하고 있어 심사를 통해 거래지원 유지 여부를 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드래곤베인 코인 발행사가 빗썸코리아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종료결정 효력정지 가처분도 기각 이 결정된 바 있다. 재판부는 "제출된 자료들만으로는 채무자가 드래곤베인 코인에 대해 이 사건 상장폐지 결정을 한 것이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간담회에서 위믹스 가처분 신청과 관련 피카 프로젝트가 거론되자 "피카 프로젝트는 유통량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걸로 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유통량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계획 안에서 유통이 되고 있다. 두 케이스는 다르다"고 답했다.

자신의 발언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저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점쟁이처럼 맞추는 사람이 아니다. 제가 가진 정보로 최상의 판단을 한다"며 "닥사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에서 큰 문제들은 정리가 되는 등 원활히 소통이 이뤄졌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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