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논란에 대해 "지나친 정치화"라고 말했다.
찌릉 보톰 랑사이(Chring Botum Rangsay)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지난 21일 공개된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캄보디아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이 의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살 소년의 집을 찾았다. 당시 김 여사는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이 집을 방문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 소년을 안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는데 구도 등을 이유로 김 여사가 영화배우이자 자선활동가 오드리 헵번의 이미지를 연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었다. 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지적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찌릉 대사는 "내가 봤을 때 김 여사는 정말 캄보디아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싶어했다"면서 "김 여사가 어린이 병원에 방문한 것은 개인적 관심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이 불편한 아이들에게 동기부여와 지지를 보내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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