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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수장' 정호영 유임…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LCD 출구전략…OLED 중심 사업구조 재편 속도낼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들어 단행된 LG그룹 계열사 첫 인사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재신임을 받았다.

'재무통'인 정 사장 만큼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수 있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10시께 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 유임을 결정했다.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주력 사업을 재정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대하기 위해선 아직까지 정 사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정 사장은 올해 체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대외 환경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일각에선 유임이 힘들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1조2천9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중국 정부 지원 덕에 성장한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LCD 패널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LCD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이 악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TV의 국내 생산 종료 시점을 당초 계획했던 내년보다 6개월∼1년 앞당기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또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1조원 이상 축소하고, 내년에도 감가상각비의 절반 수준에서 집행될 수 있도록 기존 계획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에는 인력 재배치를 위한 움직임에도 본격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일부 임직원들에게 계열사 전환 배치에 대한 신청 안내 이메일을 통해 "메일을 받은 대상자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화학 등 다른 계열사에 전환 배치를 신청할 수 있다"고 개별 안내했다. 전배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인력 규모는 최대 200~300여 명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에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요청이 많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사업 구조 재편을 가속함에 따라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은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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