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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2년 연속 흑자 '청신호'…보험료 인하 폭 커지나


누적 손해율 70%대 양호…3분기 상위사 영업손익 6983억원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의 10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으로 2년 연속 흑자 달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보험사들이 내년 보험료 인하 검토에 돌입한 가운데 인하 폭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85%에 달하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상위사의 지난달 누적(1~10월) 기준 손해율은 79.0%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포인트(p) 개선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81.0%)보다도 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 모습. [사진=뉴시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 모습. [사진=뉴시스]

상위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줄어든 79.4%로 집계됐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79.2%, 79.0%로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은 상위사 중 유일하게 0.2%포인트 오른 78.5%를 기록했다.

통상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78~82%로 본다. 10월까지 상위사들이 손익분기점 수준의 손해율을 나타내면서 2년 연속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부터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통행량 감소, 범정부적으로 강도 높은 자동차사고 대책 추진에 힘입어 70%대의 안정적인 손해율을 보였다. 이 때문에 8~9월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에도 누적 손해율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2개 보험사는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손익은 3천991억원으로 3천799억원의 손실을 냈던 전년보다 7천780억원 늘었다. 지난해 흑자 전환은 '빅4' 상위사가 4천929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주도했다. 올해도 3분기 기준 상위사의 영업손익은 6천98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현재 보험료 인하에 돌입한 보험사들이 최대 인하 폭을 내놓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7개 손보사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2~1.4% 수준으로 내렸다. 최근 정부와 여권에서 고물가 시대에 손보업계가 민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거듭된 압박에 대형사 중심으로 6개월 만에 추가 보험료 인하 여력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은 운전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하면서 해당 보험료가 즉각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형사 중심으로 상반기부터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안정적인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냈다"면서 "자동차보험의 경우 영업손익이 최대치를 보이면서 2년 연속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험사들의 영업 실적이 개선됐지만, 보험요율을 조정하면서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있다"면서 "이전과 같이 1%대 초반 수준으로 내릴 수 있지만,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만큼 인하 폭 조정에 반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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