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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S家 구자은, 회장 취임 후 첫 인사…'3세 경영'에 힘 실었다


'오너가 3세' 구본규·구동휘, 나란히 사장·부사장 승진…명노현·도석구, 부회장으로 올라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임원 인사를 통해 전기화 시대를 이끌 기술·디지털·글로벌 인재 발탁으로 미래 준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룹 전반의 양호한 실적에 따라 주요 계열사 CEO를 유임시키는 한편, 다양한 내외부 전문가를 영입·승진시켜 미래 성장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또 오너일가인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과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전무)도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 시켜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구본규 LS전선 신임 사장(왼쪽)과 구동휘 LS일렉트릭 신임 부사장. [사진=LS그룹]
구본규 LS전선 신임 사장(왼쪽)과 구동휘 LS일렉트릭 신임 부사장. [사진=LS그룹]

LS그룹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조직 안정'과 '성과주의'를 골자로 한 이번 인사에서 사업주도형 CEO인 명노현 ㈜LS 사장과 LS MnM을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 시킬 도석구 LS MnM 사장 등 2명의 전문경영인 CEO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LS그룹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과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도 이번에 승진 명단에 올랐다. 구본규 LS전선 신임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며, 구동휘 신임 부사장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의 아들이다.

구본규 신임 사장은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9년에는 LS엠트론으로 자리를 옮겨 전무, 부사장을 거쳤다. 올해는 최고경영자(CEO) 부사장으로 LS전선을 경영했다.

구동휘 신임 부사장은 LS가 아닌 우리투자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증권 업계에서 1년간 활동하다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이직했다. 이후에는 전력국내사업부장 이사, 중국 산업자동화사업부장 상무 등 LS일렉트릭에서 경영 수업을 이어왔다.

구본규 LS전선 부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을 이번에 높게 평가 받았다. 구동휘 신임 부사장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신사업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을 인정 받아 승진과 함께 LS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겨 비전경영총괄을 맡았다.

특히 구동휘 신임 부사장은 LS일렉트릭의 '2030 비전경영' 달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월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 이상 성장한다는 비전경영을 발표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자은 회장이 '3세 경영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라며 "이번 일을 기점으로 '구자은 회장 체제'에도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노현 (주)LS CEO 부회장(왼쪽)과 도석구 LS MnM CEO 부회장. [사진=LS그룹]
명노현 (주)LS CEO 부회장(왼쪽)과 도석구 LS MnM CEO 부회장. [사진=LS그룹]

구 회장은 최근 재계에서 부회장을 아예 두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움직임과 다르게 명노현 사장, 도석구 사장 등 전문경영인 두 명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LS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에 입각해 전문경영인 CEO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어질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해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외형과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는 등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안원형 ㈜LS 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본부장의 직책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김동현 ESG 총괄 대표와 한상훈 E1 경영기획본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안길영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지원본부장 연구위원, 김수근 E1 국내영업본부장, 정경수 GRM 대표이사 3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9명이며 신규 이사는 8명이다.

LS그룹 관계자는 "경제 위기 속 성장 흐름을 독려하기 위해 전기화 시대(Electrification)를 과감히 이끌어 갈 기술·디지털·글로벌 등 다양한 내외부 전문가를 영입·승진시켰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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