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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 부의장 "과기계 쓴소리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하겠다"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과학기술계의 쓴소리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마다 하지 않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지난 9월 취임한 이우일 부의장은 21일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부처에서 할 수 없는 말을 하는 게 자문회의의 소명이라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우일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21일 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자문회의]
이우일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21일 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자문회의]

이우일 부의장은 "윤 대통령을 대선후보시절부터 지금까지 네 번 만났는데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과학기술만이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자유 민주주의를 담보할 수 있겠다는 기대와 관심을 느꼈다"면서 "과기자문회의가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자문위원들이 여러 가지로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과 연관된 이슈에 대해 자주, 신속하게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책연구기관들이 몇 개월씩 걸려 만든 보고서를 제공하는 방식보다는) 좀 짧더라도, 완성도가 좀 낮더라도, 핵심 이슈를 빨리 전달해서 그게 정책에 반영되고, 하다못해 대통령이 어디 가서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정도의 그런 정보를 드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각계 리더급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은 그럴 수 있는 경험과 지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부의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좁게 말하면 지금 정부, 넓게 말하면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는 게 자문회의의 소명"이라며 "모든 자문위원들이 현장전문가들의 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잘 정리하고, 강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의장이 강조한 것과 달리 대통령의 과학기술 중시 의지가 현장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번 대통령이 참석한 첫 전원회의에서 그동안 과학기술계의 숙원이었던 블라인드 채용 문제를 일거에 해결"한 사례를 들면서 "행정부처에서 지금까지 해오던 관습이 바뀌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러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차츰 하나씩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정부가 4대 과학기술원 지원예산을 교육부 소관으로 신설되는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에 편입하려다 무산된 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 행정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논의할 필요도 없이 과기원도 당연히 교육부가 관장을 해야겠지만, 지금 같은 시스템에 과기원을 밀어넣는다는 것은 과학기술 영재 교육은 포기하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우일 부의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석사를, 미국 미시간대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정년까지 재직했으며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 서울대학교 부총장,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과실연)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9월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됐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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