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세 계약하면 '샤넬백' 드려요" 역전세난이 부른 진풍경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전세 계약하시면 정품 샤넬백 드립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하면 고가의 명품 가방을 주겠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집주인이 자신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하면 정품 샤넬 백을 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집주인 A씨는 전세 계약 시 주겠다는 명품 가방과 정품 박스 포장 사진까지 함께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집주인 A씨는 전세 계약 시 주겠다는 명품 가방과 정품 박스 포장 사진까지 함께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집주인은 전세 보증금으로 4억5천만원, 입주는 12월 말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같은 평형 전세보증금은 2년 전 최고 4억9천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전셋값이 떨어지며 지난달에는 3억4천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 이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9건)보다 3배(27건)로 늘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전세 수요가 줄어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逆)전세난'이 나타나며 집주인이 명품 가방을 인센티브로 내건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 A씨는 전세 계약 시 주겠다는 명품 가방과 정품 박스 포장 사진까지 함께 공개했다.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제품 정가는 1천335만원이다. 중고 제품도 1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9월 26일 기준)이 일주일 전보다 0.21% 하락했다. 이는 2012년 5월 둘째 주,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1월 말 하락 전환한 뒤 36주 연속 내림세다. 매물도 쌓였다.

특히 입주 물량이 집중된 인천 서구, 수원 영통구 등의 지역에선 1년 사이 전세보증금 호가가 3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세 계약하면 '샤넬백' 드려요" 역전세난이 부른 진풍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