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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리오프닝'에 2분기 실적 '맑음'…올해도 대형마트 넘어서나


BGF리테일 29%·GS리테일 15% 영업이익 상승 예상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리오프닝 효과'로 편의점업계의 올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3월부터 시작된 등교 정상화와 5월부터 시작된 실외 마스크 미착용 정책 시행으로 2~3분기 편의점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성수기를 맞이 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와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29%, 15% 씩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CU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서울 송파구에 오픈한 'CU X 하나은행 금융 특화 편의점' 모습 [사진=BGF리테일]
CU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서울 송파구에 오픈한 'CU X 하나은행 금융 특화 편의점' 모습 [사진=BGF리테일]

한국투자증권은 BGF리테일이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매출 1조 9천5억원, 영업이익은 28.8% 증가한 7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점 신장은 5.0%~5.5% 수준을 예상한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진단키트 효과(2~3월)가 사라졌음에도 높은 기존점 신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와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산업 내 객수 회복 때문"이라면서 "1분기 BGF리테일의 기존점 객수는 -1%를 기록했는데 2분기에는 0% 이상을 기록하며 기존점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실적 상승을 예상했다. HMC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9.5%, 15.1% 증가한 1조 2천334억원과 470억원을 달성하며 컨센선스(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슈퍼마켓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의 호조와 기타부문(평촌 임대사업, 미스터도너츠)의 수익기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S25 플래그십 스토어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 전경 [사진=GS리테일]
GS25 플래그십 스토어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 전경 [사진=GS리테일]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부분의 경우 경쟁업체인 CU와 세븐일레븐과 달리 당초 계획대로 점포 확장이 이뤄지고 있고 있다"며 "지원금과 보증금 등 비용 부문의 절감 효과와 고객 트래픽 증대로 매출총이익률의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추세라면 편의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마트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표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를 앞질렀다. 주요 편의점 3사의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집계돼 대형마트 3사의 비율 15.7%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린 것이다. 다양한 전략들을 앞세운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대형마트를 꺾었다.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더라도 비슷한 추세다. 주요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매출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0.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CU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고 GS25 역시 매출이 6.5% 정도 늘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더라도 두 편의점의 분기 매출은 이제 롯데마트를 훌쩍 뛰어넘는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8% 늘어난 1조3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38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절반가량 줄였다.

이마트24도 지난 1분기 매출액이 4천8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늘었다. 영업적자도 53억원에서 4억원으로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슈퍼마켓에 이어 편의점 부분도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분기에는 각 업체 실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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