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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폴란드 원전 수출 나선 韓…성과 있을까


현장 파견 이창양 산업부 장관, 체코·폴란드 원전 수주에 올인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재 체코를 방문 중에 있다. 이어 폴란드로 이동한다. 이번 방문 목적은 명확하다. 우리나라 원전을 두 나라에 수출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다.

폴란드는 석탄 발전에서 원전으로 에너지원을 바꾸는 과정에 있다. 2043년까지 원전 6기(약 9GW)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사업 규모는 약 40조원. 폴란드 정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등에 관련 사업을 제안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문승욱 전 산업부 장관도 폴란드는 방문해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8일 요젭 시켈라(Jozef Si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8일 요젭 시켈라(Jozef Si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체코는 탄소중립 대응 등을 위해 2036년 준공 목표로 원전 1기(두코바니 5호기) 건설사업 입찰에 착수했다. 앞으로 두코바니·테믈린에 최대 3기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코바니 5호기는 올해 3월 입찰에 착수해, 입찰제안서 접수(2022년 11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2024년 3월), 계약 체결(2024년 12월) 등의 일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28일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 등을 만나 본격적으로 원전 등 두 나라 사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체코가 진행 중인 원전건설 사업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원전산업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사이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방산까지 산업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체코 방문에는 산업부 이외에도 방위사업청,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가 현지에 총출동해 민관 합동으로 원전수주활동을 전개했다.

이 장관은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면담을 갖고 “원전 사업은 10년 이상 건설, 60년 이상 운영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경제성·공기 준수·안전성 등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파트너는 한국”이라며 “UAE 바라카 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은)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시켈라 장관은 “UAE에서 보여준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두 나라 장관은 미래의 새로운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도 한국이 기술개발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해 조기 상용화, 세계시장 공동진출 등을 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무엇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달라진 에너지 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시켈라 장관은 “체코가 오는 7월 1일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 수임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한 관심과 한국과 경제적 협력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28일 저녁 이창양 장관은 두 나라 원전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9개, 체코 21개 기업·기관이 참석해 두 나라 산업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 10개의 원전·수소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원전을 중심으로 방산, 수소, 배터리 등 두 나라 사이 의견이 모아진 양국 간 협력사안에 대해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통해 꼼꼼하게 구체화하고 패키지 협력방안을 만들어 체코와 협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고 원전수출의 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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