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스페인 국왕 만찬서 첫 만남…3~4분 대화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해 짧게 대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환영 갈라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났다. 두 사람은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의 대화는 3~4분 동안 이어졌다.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면서 취임과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며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를 포함한 한일 양자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두 정상은 다만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등 공동 일정에서 접촉을 다시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3시로 예정된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약 3분간의 연설한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에 부합하도록 2006년 시작된 한국-나토 협력 의제의 폭과 지리적 범위를 한층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북핵 문제에 있어서 나토 동맹국들이 한국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도모하는데 있어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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