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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사카모토 류이치 "표절 아냐" 제동…유희열의 숙제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안테나 수장' 유희열이 잇단 표절 의혹 속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표절이 아니다"고 제동을 걸었다. 원곡자인 사카모토 류이치가 "유희열은 표절이 아니다"라고 직접 입장을 발표했고, 안테나 뮤직도 이를 확인하며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그럼에도 아직 해결해야 할 표절 이슈 숙제들이 많다.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 20일 최근 불거진 유희열의 표절 의혹을 일축했고, 안테나뮤직도 입장을 밝혔다.

 유희열이 JTBC '비긴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희열이 JTBC '비긴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카모토 류이치의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를 운영 중인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지난 20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사카모토 류이치 측은 "사카모토 류이치와 우리 직원들은 즉시 '유사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음악적인 분석의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며 "유희열 씨의 곡은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도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나에게 본 사안을 제보해주신 팬 여러분과 이 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려는 유희열 씨의 솔직한 의도에 감사드린다"라며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것이 나의 오랜 생각"이라고 표절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내가 만드는 모든 음악에서 독창성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희열 씨와 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유희열 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라며 "주저하지 마리고 앞으로 나아가시길"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유희열은 앞서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 곡의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으며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 발표 후 안테나뮤직은 다시 한 번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안테나는 "내부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점에 동의해 그 즉시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과 연락을 취했다. 15일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았고,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후속 논란이 된 '1900'에 대해서는 "유희열님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이 아니었고, 유사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나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되었기에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드렸으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께서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기를 원치 않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다시 한번 배려와 따뜻함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안테나는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 발표 후 해당 곡 표절 논란에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 유희열이 작곡한 성시경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가 일본 록밴드 안전지대 보컬 타마키 코지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토이의 대표곡 '좋은 사람'마저 일본의 마키하라 노리유키(Makihara Noriyuki)의 곡과 유사하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

무엇보다 국내 대표 음악 레이블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자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음악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창작자인 유희열이기에, 이번 논란은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이같은 불편한 분위기 속 유희열은 21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뮤지션과의 소통, 솔직한 입담과 매끄러운 진행 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유희열이 표절 이슈 후 대중들과 마주하는 첫 자리다. 유희열이 간접적으로라도 심경을 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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