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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낮추는 스마트폰 업계…하반기엔 시장 회복될까


삼성·애플·샤오미 등 출하량 목표치↓…"하반기 중국 봉쇄 해제 등으로 회복 기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자 스마트폰 업계가 출하량 목표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낮췄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목표치를 3억3천만 대에서 2억8천만 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간 3억 대 출하량을 기록하다 이후 3억 대를 밑돌았는데, 올해 스마트폰 시장 회복을 기대하며 목표치를 높인 바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 [사진=정소희 기자]
갤럭시S22 시리즈 [사진=정소희 기자]

위기감을 반영한 듯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 경영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망 문제, 올 초 불거졌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애플은 당초 출하량 목표치를 3억 대로 잡았지만, 2억2천만 대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업계에선 연내 아이폰 생산량을 2억4천만 대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

샤오미도 내수 시장 위축을 우려해 올해 생산 목표치를 2억 대에서 1억6천만~1억8천만 대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샤오미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천850만 대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수치다. 오보,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감산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3억5천700만 대 규모로,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3억3천330만 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3억8천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3월 13억6천600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향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아이폰14 프로 맥스 예상 이미지 [사진=에브리띵애플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 예상 이미지 [사진=에브리띵애플프로]

다만 하반기 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특히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애플이 아이폰14를 출시하면서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수석연구원은 "지난 5월 말 중국 정부가 초대형 경제안정 대책회의를 소집하며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한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중국 경기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주도로 하반기 출시될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봤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락다운 조치가 수요와 공급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다만 상반기 이례적인 낮은 기저로 하반기 락다운 완화에 따른 회복 강도는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계절성과 아이폰 신모델 출시, 중국 봉쇄 해제를 고려했을 때 회복세가 전망된다"며 "중화권 업체와 애플은 호조가 기대되는 한편 삼성전자는 역기저 효과와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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